(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새 일왕 즉위를 한 달가량 앞두고 헤이세이(平成)에 이은 새 연호(年號)는 무엇일지에 일본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정부는 29일 총리관저에서 새 연호 선정절차에 관한 검토회의를 열고 내달 1일 오전 11시 30분께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새 연호를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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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같은 날 정오께 기자회견에서 새 연호의 의의 등을 담화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절차를 거치기 전 전문가 간담회에서 의견을 청취한 뒤 임시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하는 과정이 예정돼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민간에서 새 연호로 채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되는 것은 피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새 연호는 상용한자여야 하며, 대기업과 같은 명칭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등 선정 조건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절차를 거쳐 각계 전문가 등에게 제시될 최종안은 5개 이상이 될 전망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새 연호 후보 선정과 관련해 국문학, 한문학, 일본사학, 동양사학 분야 전문가를 지난 14일 위촉했다.
현재까지 연호는 중국의 고전 내용에서 발췌해 한문 두 글자로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중국과 일본의 고전을 모두 출처로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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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明仁) 일왕은 2016년 8월에 중도 퇴위 의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관련 대책을 논의해 아키히토 일왕은 내달 30일 퇴위하고 다음 날인 5월 1일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즉위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연호는 지금까지 새 일왕 즉위 등에 따라 바뀌어 왔으며, 아직도 공문서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새 연호가 선정되면 주민표(주민등록등본에 해당) 발행이나 연금 관련 절차 등에 쓰이는 지방자치단체의 정보시스템 변경 작업이 시작된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작업이 새 일왕이 즉위하는 5월 1일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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