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단장 길' 개발…관광객 유인책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은 청산 생선국수 거리와 연계해 '칠보단장 길'을 개발한다고 29일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칠보단장'(七洑單場)은 청산면을 관통하는 보청천의 7개 보와 옛 장터를 가리키는 말이다. 예로부터 청산면을 상징하는 '별칭'으로 쓰였다.
하천과 보가 많은 곳이다 보니 삶은 민물고기 국물로 끓여내는 생선국수는 이 지역 별미 음식이 됐다.
청산면 지전∼교평리 시장 골목을 중심으로 8곳의 전문 음식점이 있고, 60년 넘게 영업한 음식점도 흔하다.
옥천군이 지난해 이 골목을 생선국수 거리로 지정하면서 주말과 휴일에는 별미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이 긴 행렬을 이룬다.
군은 이들을 주변 관광지로 유인하기 위해 문화·체험이 어우러진 '칠보단장 길' 개발에 착안했다.
이 지역에는 한두레·장수 체험마을과 전래놀이 연구기관인 '아자학교', 별빛수목원 등 관광자원이 많다.
군은 음식점과 골목 주변에 이들 관광지를 소개하는 안내판을 붙이고, 상가와 담장에는 일러스트·벽화 등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사업을 하기로 했다.
보청천 벚꽃길과 둔치 등을 이용한 산책 코스 개발에도 나선다.
군 관계자는 "최근 주민 간담회에서 여러 가지 관광 활성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올해 생선국수 축제를 계기로 구체적인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내달 13∼14일 제3회 생선국수 축제와 씨름대회가 열린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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