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기준개정 통해 서훈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 해석 제기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최근 독립유공자 지정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된 약산(若山) 김원봉(1898∼1958) 선생의 업적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 산하 독립기념관은 29일 "약산 김원봉 독립운동 업적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4월 1일 오후 2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4층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공개 행사로 진행된다.
보훈처 산하 기관에서 독립유공자 지정 여부를 놓고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김원봉 선생의 업적에 관한 토론회를 새삼 여는 것은 그를 독립유공자로 지정해 서훈하는 수순으로 가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국가보훈처의 자문기구인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는 광복군 부사령관 등을 역임한 김원봉 의열단 단장을 올해 3·1절 계기에 독립유공자로 포상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의열단을 조직한 김원봉이 독립운동에 앞장선 것은 사실이나 해방 이후 월북해 북한 정권에서 고위직을 지내 현행 기준으로는 독립유공자 지정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보훈처는 지난해 독립유공자 선정 기준을 개정해 '광복 후 행적 불분명자'(사회주의 활동 경력자)도 포상할 수 있도록 했지만, '북한 정권 수립에 직접 기여하지 않은' 인물이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김원봉 선생은 북한 정권에서 고위직을 지내 현재 심사기준으로는 독립유공자 포상이 어렵지만, 앞으로 심사기준이 개정되면 서훈 대상자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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