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2군 경기 5이닝 무실점…김태형 감독 "복귀 당길 수도"

입력 2019-03-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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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2군 경기 5이닝 무실점…김태형 감독 "복귀 당길 수도"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준(34)이 퓨처스(2군)리그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김태형(52) 두산 감독은 장원준을 애초 계획보다 빨리 1군에 올리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장원준이 2군에서 잘 던졌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오늘 경기 뒤에 코치진과 장원준의 복귀 시점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장원준은 이날 경기도 이천에서 벌어진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5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내주지 않았다.
공 73개를 던지는 동안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41㎞를 찍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도 모두 시험했다.
두산 전력분석팀은 "장원준의 좌우 제구가 좋았다. 변화구는 제구는 물론, 공의 변화도 괜찮았다. 특히 우타자 바깥쪽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며 "직구 구속은 점차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애초 김 감독은 장원준을 3차례 정도 퓨처스리그 경기에 내보내고, 1군 복귀 여부를 정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장원준이 첫 등판에서 호투하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불펜진에 고민이 큰 팀 상황을 생각하면 장원준의 빠른 복귀가 이상적일 수 있다.
김 감독은 장원준이 1군 선발진에 합류하면, 선발 요원 이영하를 중간계투로 보내 불펜진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원준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2015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3시즌 동안(2015∼2017년) 팀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내내 부진했고, 선발 경쟁에서 밀렸다. 지난해 장원준의 성적은 3승 7패 2홀드 평균자책점 9.92다.
올해 장원준은 일단 2군에서 개막을 맞았다.
이영하는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0승(10패)을 올렸다.
김 감독이 현재 원하는 가장 이상적인 구도는 '선발 장원준', '불펜 이영하'다.




베테랑 우완 배영수도 30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한다.
김 감독은 현역 최다승(137승) 투수인 배영수를 예우할 생각이다.
그는 "배영수의 1군 복귀 시점은 선수와 상의해서 정할 것"이라며 "배영수는 정말 경험이 많은 투수다. 선수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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