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도가 올해부터 중요 정책 발표나 행사에 수어 통역사를 배치하는 등 수어 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도는 올해 '수어 통역사 배치'와 '찾아가는 수어 교육' 등 2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공개회의나 중요 정책 발표 등 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활동 시 수어 통역사를 배치하고 있다.
청각장애나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농인들에게 도정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수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현재까지는 지난 12일 도청 홈페이지 인터넷 생방송으로 중계된 'LP가스 안전 지킴이 업무 협약식' 등 3개 행사에 수어 통역사가 함께 했다.
이 아이디어는 신동진 한국농아인협회 경기지회장의 제안을 도가 정책으로 채택한 것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수어발전 정책 간담회에서 "농인들도 경기도의 주요 정책을 알 수 있도록 행사에 수어 통역사를 배치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도는 앞으로 민간 행사에도 수어 통역사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가가 직접 도청 각 부서를 찾아가는 수어 교육도 하고 있다.
올해 들어 3개월여 동안 7개 실·국 47명의 공무원이 교육을 받았다.
도는 올해 모든 실·국장이 수어 교육을 이수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경기도 자료에 따르면 도내 농인 수는 6만621명으로 전체 등록 장애인의 11.3%, 유형별 장애인 수로는 두 번째로 많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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