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세한 제안 대부분 응답해줘…더 많은 이야기 나눌 것 같은 확신"
(충칭=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9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중국 충칭(重慶)의 한 호텔에서 동포 및 지·상사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지난 27일 있었던 리 총리와의 첫 회담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첫 회담이었지만 굉장히 좋았다"며 "리 총리가 성의를 가지고 제가 드리는 말씀을 잘 경청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세세한 제안을 여러 가지 줬는데 거의 대부분 제안에 대해 응답해줬다"며 "저로서는 고마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 27일 보아오포럼 참석을 계기로 마련된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경제, 환경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 총리는 "저희 문재인 정부가 모든 것을 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그러나) 다른 이웃 나라와의 관계를 좋게 하려는 노력을 통해 여러분이 주재국에서 한국인이라고 말했을 때 당당해질 수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정필 충칭시 한인회장, 한재령 쓰촨성 한인회장, 정성호 한국타이어 충칭법인장, 조태현 포스코 충칭법인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김정필 한인회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대한민국의 영원한 친구인 줄 알았는데 최근 국가 간 영원한 친구나 적도 없다는 것을 절절히 알게 됐다"며 "중국의 교민은 한국이 강해지길 소원한다. 강하고 강해져서 우리 교민이 멸시당하지 않고 현지인으로부터 존경받는 자랑스러운 한국 국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yum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