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열린 한일 지식인·원로 대화행사서 예상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는 "아베 정권이 개헌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본) 국민들이 방파제 역할을 해서 개헌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일관계: 새로운 백년을 모색한다'를 주제로 29일 서울 평창동 '대화의집'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대화모임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숙원인 '평화헌법 개정'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하토야마는 "개헌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공명당 연립정권이 (개헌안 발의 가능선인) 3분의 2 이상 의석을 획득한다 해도 국민의 과반수가 (국민투표에서) 개헌안에 찬성해야 하는데 현재 국민 여론을 보면 그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도 "나도 같은 의견"이라며 "아베 총리는 당초 러시아와의 영토문제 협상을 성공시키고 그 기운에 힘입어 (개헌의 길목인) 참의원 선거를 승리할 구상이었으나 러시아와의 일이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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