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된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전주 KCC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이 명승부를 다짐했다.
KCC는 2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100-92로 이겼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내줬던 KCC는 원정 3, 4차전을 모두 이겨 2년 연속 4강행 티켓을 끊었다.
이로써 정규리그 1위 현대모비스와 4위 KCC는 4월 3일부터 역시 5전 3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됐다.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3승 3패로 팽팽히 맞섰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43승 11패로 최고 승률을 기록한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세 번 패한 상대가 바로 KCC다.
KCC의 승리를 지켜본 유재학 감독은 "KCC는 좋은 팀"이라면서도 "그러나 나름대로 KCC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 저희 선수들을 믿는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동기인 추일승 오리온 감독과 4강에서 만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던 유재학 감독은 기대와는 달리 외국인 사령탑으로는 최초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오그먼 감독을 상대하게 됐다.
오그먼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6강을 하면서 체력 소모가 컸기 때문에 일단 휴식을 취한 뒤 경기 영상 등을 통해 현대모비스의 장·단점을 분석하겠다"며 "현대모비스는 유능한 감독이 팀을 지휘하고, 선수들도 진지한 태도로 경기에 임하는 강팀"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는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4강전을 대비하겠다"며 원래 강점인 높이 외에 스피드도 살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오그먼 감독은 6강 상대였던 오리온에 대해 "부상자가 많이 나왔는데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격려했고 6강 플레이오프의 최우수선수(MVP)로는 "이정현과 브랜든 브라운을 공동으로 지명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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