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장관 후보자 적격 여부 공방
바른미래 "대통령, 사과하고 '못 쓸 패' 던져야"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고상민 기자 = 여야는 주말인 30일에도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적격 여부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장관 후보자 7명 전원에 대한 야당의 지명 철회 요구를 정치공세로 일축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장관 후보자 7명 모두 부적격이라며 청와대 책임을 거론했다.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한국당은 민생정당을 다짐하면서도 민생현안을 해결할 7명의 장관 임명은 발목 잡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을 향해 "당리당략만을 앞세워 국회에서 규탄대회까지 열며 소모적 정쟁몰이에만 열을 올리는 것은 '미래가 없는 정당'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이해식 대변인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한국당의 자진사퇴 요구는 누가 봐도 정쟁을 위한 주장일 뿐"이라며 "민주당은 그러한 한국당의 일방적 태도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서민들은 꿈도 못 꾸는 시세차익을 보고 '먹튀'했고,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후보자 7명은 하나같이 거짓말과 의혹투성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 "이쯤 되면 '인사 참사'가 아니라 고의적인 '인사 만행'"이라며 "대통령은 부실 검증 책임을 물어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박영선 후보자를 겨냥, "2013년 3월 13일 지역구 주민에게 고급 중식당에서 오찬을 제공한 것을 은폐하기 위해 '신임 법무장관 면담 및 오찬'으로 선관위에 허위보고해 선거법,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며 "박 후보자는 모든 직을 내려놓고 국민께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7명의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 인사의 총체적 난맥을 느낄 뿐"이라며 "대통령은 진심으로 국민에게 사과하고, '못 쓸 패'를 던지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야당으로서도 대통령이 내놓은 인사를 모조리 거부하기도 곤혹스럽기만 하다"며 "불량품 중에 가장 불량이 심한 물건을 가려내 반품해야 하는 상황이 답답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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