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고용·소비 핵심지표 줄줄이…미·중 협상 촉각

입력 2019-03-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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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고용·소비 핵심지표 줄줄이…미·중 협상 촉각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4월 1~5일) 뉴욕증시는 고용과 소비 등 핵심 경제지표 결과에 연동해 움직일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이어지는 점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채금리의 가팔랐던 하락세가 멈추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공포도 다소 진정됐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미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으로 경기 상황에 대한 불안은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3월 비농업 고용지표(5일 발표)와 2월 소매판매(1일 발표) 등 핵심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갈릴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2월 신규고용이 2만명으로 크게 둔화한 이후 3월에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신규고용은 17만 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 전망치도 전월대비 0.3%로 양호한 수준이다.
시장 기대, 혹은 이상의 개선된 고용이 발표된다면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질 수 있다.
반면 2월의 부진한 고용 흐름이 이어진다면 침체 우려에 다시 불이 붙을 수밖에 없다.
소매판매도 눈길을 뗄 수 없는 지표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동력이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뜻밖의 강한 하락세 이후 1월에는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2월 지표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0.2% 증가다.
이밖에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2월 내구재 수주 등 주요 지표가 이번 주 집중적으로 발표된다.
중국 등 핵심 국가의 지표 발표도 많다. 3월 31일에 나오는 중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와 유로존의 3월 PMI 및 소비자물가 지수 등 주요 지표들이 예정됐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다시 낙관론이 우위를 점했다.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된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긍정적인 소식들이 잇달아 나온 영향이다.
특히 중국이 기술의 강제 이전 문제 등 핵심 사안과 관련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오는 3일에는 류허(劉鶴) 부총리가 워싱턴 D.C를 찾아 고위급 회담을 이어간다.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도 긍정적인 발언들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국의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기술 문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언론에 흘리는 점은 중국을 압박하려는 목적이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기술 이전 문제 등은 쉽게 해결되기는 어려운 이슈인 만큼 양국이 실제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보았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주 랜들 퀼스 부의장 등 연준 주요 인사들은 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등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를 달래는 발언을 내놨다.
연준의 경기 판단이 여전히 올해 2% 등 양호한 성장이 이어진다는 것인 만큼 시장 불안을 자극할 발언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만간 시작될 1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부담 등은 주가를 짓누를 수 있는 요인이다.
1분기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영국 브렉시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영국 하원은 지난주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제출한 유럽연합(EU) 탈퇴협정안에 대한 세 번째 승인투표도 부결시켰다.
EU와 영국은 지난주까지 브렉시트 방안이 영국 의회를 통화하지 못하면, 4월 12일 전에 '노딜 브렉시트' 혹은 브렉시트를 장기 연기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기로 합의한 바 있다.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기보다는 브렉시트가 장기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시장의 반응도 크게 부정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브렉시트의 장기 연기 역시 불확실성이 연장되는 결과인 만큼 불안감은 잔존할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는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도 무역협상에 낙관론과 국채금리 하락세의 진정, 리프트 상장 흥행 등에 힘입어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1.67% 오른 25,928.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 상승한 2,834.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 오른 7,729.32에 장을 마감했다.
1분기에 다우지수는 11%, S&P는 13%, 나스닥은 16% 각각 급등했다. S&P500 기준으로 보면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고용과 소비지표가 핵심이다.
1일에는 2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마킷의 3월 제조업 PMI와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PMI, 1월 기업재고와 2월 건설지출 등도 나온다.
2일에는 2월 내구재수주가 나온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3일에는 3월 ADP고용보고서가 나온다. 마켓 및 ISM의 3월 서비스업 PMI도 발표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전미은행가협회 행사에서 연설한다.
4일에는 3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이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됐다.
5일에는 3월 비농업고용지표가 나온다. 보스틱 총재가 연설한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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