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귀갓길 대리운전 기사 2명 차로 치고 도주

입력 2019-03-31 11:00  

새벽 귀갓길 대리운전 기사 2명 차로 치고 도주
1명 사망·1명 중상…이틀 만에 30대 도주범 검거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창원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2명을 차로 친 뒤 달아난 30대가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창원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A(31)씨를 검거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28일 오전 3시께 창원역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B(61)씨와 C(52)씨를 자신이 몰던 승용차로 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승용차는 인근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멈췄으며, A씨는 그 자리에서 도주했다.
이 사고로 B씨가 숨졌으며, C씨는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추적으로 A씨 위치를 파악해 자수를 권유했다.
그는 '어머니만 잠시 만나고 오겠다'고 한 뒤 지난 30일 오후 11시 24분께 경남 김해시에 있는 자택 앞에서 자수했다.
조사 결과 무면허인 A씨는 그간 목포와 서울 등지를 떠돌며 도주 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사고 당일 친구들이 술을 마시다가 집에 태워달라고 자신을 부르자 지인 명의로 빌린 렌터카로 이들을 태운 채 주행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몰던 차에는 친구 4명이 같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도 사고 충격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B씨와 C씨는 대리운전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당시 겁이 나 도망갔으며 파란불인 줄 알고 차를 몰다 사고를 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추가 조사한 뒤 조만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home12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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