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SNS서 '4·3 동백발화평화챌린지' 지목에 화답
이해찬 "4·3특별법 개정 노력"·손학규 "제주, 치유·평화의 땅이 돼"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후 비극의 역사로 기록된 제주 4·3을 두고 정치인과 문화계 인사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평화기원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당 대표실 SNS 계정에 제주 4·3 동백발화평화챌린지에 동참한다며 '제주 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란 종이를 들고 찍은 인증 사진과 소감을 올렸다.
이 대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지목을 받아 제주 4·3 동백발화평화챌린지에 동참하게 됐다"며 "국민의 정부 때 처음으로 4·3 특별법을 제정했고 참여정부 때 공식적으로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고 적었다.
또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의 전면 개정을 위해 당에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희생자 (유해) 발굴도, (희생자 및 유족) 신고도 다 끝나지 않아 그야말로 제주4·3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인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다음 제주 4·3 동백발화평화챌린지를 이어갈 주자로 같은 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원장, 윤호중 사무총장을 지목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제주 4·3 동백발화평화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했다.
손 대표는 '제주 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란 종이를 들고 찍은 인증 사진과 소감을 올렸다.
원 지사의 챌린지 동참에 지목된 손 대표는 "잔혹한 아픔의 역사를 평화와 인권의 가치로 승화시키자는 원희룡 제주지사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두운 곳에서 빛의 가치를 알 수 있듯 고통과 슬픔의 현장이 치유의 땅이 될 수 있다"며 "아픔의 역사를 품은 제주는 상처 입은 사람들이 올레길을 걸으면서 마음이 위로받는 치유의 땅이 되었고 평화의 섬이 됐다"고 소감을 올렸다.
손 대표는 "제주4·3이 우리가 신문명을 꽃 피우고 부강하고 평화로운 나라로 도약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는 역사적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를 다음 챌린지 동참자로 지목했다.
앞서 헤이리예술인마을 문화예술인들은 다음 달 3일 거행되는 제71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을 앞두고 국가 폭력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 4·3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인권의 가치와 존엄함을 일깨우며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제주 4·3 동백발화평화챌린지를 제안했다.
평화챌린지에 동참하려면 4·3 사건에 대한 기원 메시지를 종이에 기재한 후 이를 인증하는 사진을 찍고 간단한 소감의 글 등과 함께 인증 사진을 자신의 SNS에 첨부하면 된다.
제주 4·3 동백발화평화챌린지에 참가한 이들은 그다음 동참자 3명 이상을 지목하며 평화챌린지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대표를 챌린지 동참자로 지목한 원 지사도 지난 29일 SNS에서 청학동 김봉곤 훈장의 지목으로 '제주 4·3은 대한민국 역사다!'라고 적은 종이를 든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원 지사는 SNS에 '제주도민 3만여 명이 희생당해야 했던 이 잔혹한 아픔의 역사를 평화와 인권의 가치로 승화시켜 화해와 상생으로 인권 가치의 존엄함을 다시 일깨우자는 의미'라고 제주 4·3 동백발화평화챌린지에 대해 설명했다.
원 지사는 챌린지 동참에 대한 SNS 글에서 이해찬 대표와 함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지목했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