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정부, 상선 납치 주도한 10대 아프리카 난민 소년 3명 기소

입력 2019-04-01 01:12  

몰타 정부, 상선 납치 주도한 10대 아프리카 난민 소년 3명 기소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몰타 정부가 지중해에서 난민들을 구조한 뒤 이들을 다시 리비아로 데려가려는 상선을 납치한 혐의로 아프리카 난민 소년 3명을 기소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기소된 난민 소년들 가운데 2명은 서아프리카 기니, 1명은 코트디부아르 출신이며, 이들 나이는 각각 15세, 16세, 19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6일 밤 리비아 해안경비대의 책임 수역에서 난민 108명을 구조한 유조선 '엘히블루 1'이 난민들의 출발지인 리비아 트리폴리로 향하려 하자 선장과 승무원들을 위협해 몰타로 뱃머리를 돌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몰타 당국은 이 유조선이 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특수부대를 출동시켜 난민들을 제압한 뒤 배를 발레타 항구에 입항하도록 했고, 이후 선상 반란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난민 5명을 체포한 바 있다.
배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무력과 위협을 동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 10대 소년 3명은 법정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7∼30년의 징역형에 처해 질 수 있다.
이들은 그러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배의 선장은 몰타 언론에 "납치를 주도한 난민들이 절박한 상태였고, 리비아로 돌아가길 완강히 거부했다"고 전했다.
인권단체와 유엔난민기구(UNHCR) 등은 지중해에서 구조된 난민이 리비아로 되돌려질 경우 고문과 학대, 강간 등의 반인권 범죄에 노출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