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김현종, 워싱턴서 카운터파트 회담…강경화, 폼페이오 만나고 귀국
북미협상 재개 공감대 속 한미정상회담 의제 다듬기…美정치권 지지 당부도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한미정상회담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외교안보 핵심인사들이 잇따라 미국을 방문, 북미협상 교착 타개를 위한 사전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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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측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만나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북미협상 재개 방안 등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한 데 이어 좀 더 구체적 수준에서 의제 협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가 각각 단계적 접근과 일괄타결식 해결을 내세우며 대립하는 가운데 정부는 포괄적 접근을 통한 단계적 이행이라는 절충지대로 북미를 이끌어내려고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 차장은 미국 상·하원의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두루 만나 북미협상을 촉진하고 중재하는 한국 정부 입장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더욱 커진 미 정치권 안팎의 회의론을 누그러뜨리고 미 의회에 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차원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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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워싱턴DC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과 마주 앉는다.
양 장관은 북미협상의 불씨를 되살리려는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국방당국 차원의 후속 조치를 협의할 계획이다.
키리졸브 연습을 대체해 3월 4∼12일 실시된 '19-1 동맹' 연습의 성과 평가와 함께 향후 한미연합훈련 및 연습의 방향도 논의될 예정이다.
정 장관은 코리 가드너 미 상원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과 애덤 스미스 미 하원 군사위원장도 면담한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일각에서 한미동맹 균열 가능성을 지적해온 가운데 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의회 차원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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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워싱턴DC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북미협상 재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 이후 특파원들과 만나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미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이 동맹강화, 북핵 공조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정상 간 협의가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관련 준비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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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장관이 대면 회담을 한 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이다. 강 장관과 함께 방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별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워싱턴DC를 방문, 하루 뒤인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마무리된 후 한미 정상이 첫 대면협의를 하는 것으로 교착상태를 면치 못하는 북미협상이 실마리를 찾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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