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제조·판매 중단으로 코오롱생명과학과 자회사 코오롱티슈진[950160]이 1일 동반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은 가격제한폭(29.92%)까지 떨어진 5만2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현지 자회사로 인보사의 미국·유럽 판권을 보유한 코오롱티슈진 역시 가격제한폭(29.90%)까지 추락한 2만4천150원에 장을 마쳤다.
그룹 지주사인 코오롱[002020](-19.49%)과 우선주인 코오롱우[002025](-15.28%)도 동반 하락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전날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주성분(세포) 중 하나가 허가 당시 제출받은 자료와 다르다며 코오롱생명과학에 인보사의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식약처는 현재까지 안전성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구성 성분 자체가 바뀐 것이 아니라 분석 기술 발전에 따라 세포의 명칭이 바뀐 것이라며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인보사 판매중단의 충격이 바이오·제약 업종으로 확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실제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00%)와 신라젠(0.62%) 등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 종목들은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상승 전환하거나 낙폭을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셀트리온[068270](0.55%)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50%)는 상승 마감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사안은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문제일 뿐 제약·바이오 섹터 내 다른 기업들이 이번 사건으로 영향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인보사 판매중단 소식은 개별 종목 이슈로 제약·바이오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며 "최근 제약·바이오 종목 약세가 지속하고 있는데 추가로 하락하면 과매도 국면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해서는 "식약처가 안전성 부분에서 큰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점은 다행이나 국내 판매 재개와 수출 여부는 오는 15일 세포분석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며 "세포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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