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50위에서 25위 수직상승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1일(한국시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에서 우승한 케빈 키스너(미국)는 유난히 매치 플레이에 강하다.
지난해에도 키스너는 이 대회에서 승승장구한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버바 왓슨(미국)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던 키스너는 올해 또다시 결승에 올라 끝내 우승을 차지하고 말았다.
2년 동안 2차례 대회에서 그는 11승 2패 1 무승부라는 눈에 띄는 기록을 남겼다.
'매치킹'이라 불러도 무방한 기록이다.
작년 결승전 패배 말고 또 한번의 패전은 올해 나왔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조별리그에서 이언 폴터(잉글랜드)에게 지고도 16강에 올랐다.
2015년부터 조별리그가 도입된 이후 조별리그에서 1패를 당한 선수가 우승한 것은 키스너가 처음이다.
키스너는 "지난해 결승전 패배를 통해 준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면서 "결승에 올랐다고 들뜨지 않았다. 평온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고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키스너는 매치 플레이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도 지난해 라이더컵 출전이 무산됐던 아픔을 겪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결승까지 무패 행진을 벌여 매치 플레이에서 기량은 충분히 입증했지만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 짐 퓨릭은 키스너를 끝내 라이더컵에 부르지 않았다.
퓨릭의 선택은 브라이슨 디섐보와 토니 피나우였다.
키스너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미국팀에 뽑힐 가능성이 확 올라갔다.
또 내년 라이더컵 대표팀 선발에도 녹색 신호등을 켰다.
세계랭킹 50위로 이 대회에 출전했던 키스너는 세계랭킹 25위로 수직상승했다.
20억원에 가까운 상금에 '매치킹'이라는 명예, 그리고 메이저대회와 특급 대회 출전권의 기준이 되는 세계랭킹에서 30위 이내 진입으로 키스너는 이제 최정상급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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