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된 함성으로…경북 성주서 '4·2 독립만세운동' 재현한다

입력 2019-04-01 11:03  

하나 된 함성으로…경북 성주서 '4·2 독립만세운동' 재현한다
주민·학생 등 3천여명 두루마기·치마저고리 입고 만세 행진


(성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성주군 주민과 학생 등 3천여명이 100년 전 성주장터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한다.
1일 성주군에 따르면 2일 오후 참가자들이 읍·면별로 이천강 변에 집결한 후 풍물패를 앞세우고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성주장터로 향한다.
1919년 3·1 운동 한달여 후 성주에서 일어난 '4·2 독립만세운동'을 계승하는 행사이다.
성주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7일부터 4월 6일까지 성주읍 성주장터, 선남면, 가천면, 벽진면, 수륜면, 대가면, 월항면 7곳에서 8차례에 걸쳐 일어난 대규모 독립만세운동이다.
당시 참여 인원은 모두 3천300여명이고, 그중 체포당한 인사는 133명, 투옥된 인사는 52명이다.
일본 경찰의 총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
또 파리장서에 서명한 전국의 유림 137명 중 성주가 15명으로 가장 많다. 파리장서는 1919년 성주의 유림 김창숙 선생 등이 주도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던 만국평화회의에 조선의 독립탄원서를 보냈다가 발각된 사건이다.
성주 주민은 4·2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월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여러 준비를 해왔다.


지난달 1일 성주독립운동 근거지인 백세각에서 격문(통고국내문) 인쇄하기와 태극기 그리기 행사를, 같은 달 10일 대형 태극기에 손바닥 찍기, 같은달 15일에는 학술대회를 각각 진행했다.
100주년 행사 하이라이트인 독립만세운동은 일본 순사들의 만세운동 탄압 상황극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플래시몹과 100주년 기념 '100북 공연'이 이어진다.
100명의 풍물패가 북을 치며 앞장서고, 뒤를 이어 대형 태극기를 앞세운 130명의 단체 대표, 도포를 입은 100명의 성주지역 유림, 만장과 횃불을 든 학생 200여명이 행진한다.
700여명의 주민·학생은 두루마기와 치마저고리를 입고 만세를 부르며 행진한다.
만세 행진에 이어 열리는 기념 문화제에서는 애국지사 이름이 새겨진 만장이 입장하고, 주민과 학생의 손바닥을 찍은 대형 태극기가 성주군청 건물에 전개된다.
대북 공연과 동시에 횃불이 점화하고 곧바로 개막식에 이어 만세운동 재현 상황극, 독립청원서(파리장서) 낭독, 플래시몹, 서예가 박기열의 서예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서예 퍼포먼스는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쓴 글귀인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 중에서 견위수명을 11m의 천에 써 내려 간다.
민속무예 택견 공연, 성주군합창단·어린이 합창단의 독립군가 및 나의 조국 대한민국, 대한독립만세 삼창, 불꽃놀이 등도 이어진다.


이번 독립만세운동 재현과 기념 문화제는 성주군 주민과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민간주도 행사로 기획했다.
par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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