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생존 희생자와 유족 등 1만명 참배하며 평화 기원
이낙연 국무총리·여야 정치인 대거 참석…'잠들지 않는 남도' 제창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71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국가추념식으로 거행된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다시 기리는 4·3정신, 함께 그리는 세계 평화'를 주제로 3일 열리는 추념식에는 제주4·3생존 희생자와 유족 등 주요 인사 1천204명(도외 508명, 도내 696명)을 비롯해 1만여명이 참석해 참배할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등 중앙정부 인사들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할 계획이다.
도올 김용옥과 배우 유아인, 각 지역 대표 6인이 추념식 주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통해 추념식 본행사를 연다.
이어 헌화·분양과 국민의례, 원희룡 제주지사 인사말, 송승문 유족회장 경과보고, 이낙연 국무총리 추념사, 유족 3세대의 유족 사연 낭독 순으로 추념식을 진행한다.
가수 안치환과 연합 합창단(제주도립제주합창단, 서귀포합창단, 4·3평화합창단, 광주시립합창단, KBS어린이합창단, 제라진 가톨릭 소년소녀합창단)이 4·3을 주제로 한 민중가요 '잠들지 않는 남도'(안치환 작사·작곡) 등을 참배객들과 함께 제창한다.
추모공연 후에는 일반 참배객들이 위령 제단에 헌화·분양 할 수 있다.
본 공연에 앞서 오전 9시에 불교·원불교·개신교·천주교 등 4개 종단이 주 무대에서 종교의례를 할 예정이다.
또 제주도립예술단 등이 식전 행사로 합창 공연을 한다.
도는 오전 10시에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도민들이 함께 4·3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할 수 있도록 도 전역에 1분간 사이렌을 울릴 예정이다.
KBS는 이번 추념식을 생중계할 계획이다.
도는 추념 기간 국가추념식의 엄숙함 속에서 4·3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고 4·3의 교훈을 젊은 세대와 공유하는 의미를 담아 다양한 추념행사를 미래지향적으로 기획·연출했다.
추념식에서 도올 김용옥과 유아인의 퍼포먼스와 연합합창단의 공연 등을 비롯해 4·3을 겪지 못한 세대들을 대상으로 4·3 청소년 이야기 한마당, 대학생 4·3 평화대행진, 청소년이 본 4·3 제71주년 공모전, 대학생 4·3 유적지 기행 등의 행사를 이번 추념 기간에 추가했다.
도는 4·3 희생자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주요 도로 5개소에 대형 아치를 설치하고, 3개소에 홍보 선전탑을 세웠다. 관공서와 버스정보시스템(BIS)을 통해서도 4·3추념식을 홍보하고 있다.
또 추념식 참석자들을 위해 당일 행사장으로 가는 344번 버스 2대를 증차해 운영하고, 제주 시내 순환 버스 10대와 직행버스 28대를 운행한다.
도는 행사 당일 4·3생존 희생자와 고령 유족은 별도 셔틀버스를 타고 시내와 평화공원 간 노선을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행사장 내에서 휠체어 대여도 운영한다.
행안부와 도는 기상 악화로 옥외 행사 진행이 어려우면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추념식을 봉행한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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