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우리 업소는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주민을 업신여기는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의 이용을 거부합니다.'
강원랜드 주변 상인들이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의 출입을 거부하고 나섰다.
정선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 상인들은 1일 '문태곤 출입금지', '문사또 출입금지'라고 쓰인 전단을 업소에 붙였다.
협력업체 비정규직 문제와 강원랜드의 폐장시간 변경, 지역 개발을 둘러싼 소통이 이뤄지지 않자 문 대표의 강원랜드 주변 업소 이용을 거부한 것이다.
상인들은 전단에서 '폐광지역과 강원랜드에 대한 건강한 인식을 가지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강원랜드 임직원들을 폄하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이해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선군 주민단체인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공추위)에 따르면 문 대표 출입 거부에 동참한 업소는 600여곳에 이른다.
전당포를 제외한 업소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상인들에 이어 택시업계에서도 이에 동참하는 깃발을 꽂을 예정이며, 주민들도 차량에 스티커를 붙일 예정으로 전해졌다.
김태호 공추위원장은 "지역경제는 무너지고, 어려워만 가는데 문 대표는 지역을 무시하는 언행을 일삼고 있다"며 "문 대표는 불통 행보를 그만두고 지역 주민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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