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달력 제작업체, 새 연호 넣은 제품 생산 시작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의 일왕 즉위를 한 달 앞두고 1일 일본의 새 연호가 발표되자 일본 열도가 들썩이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새 연호가 '레이와'(令和)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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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은 곧바로 이 소식을 담아 호외를 발행했다.
JR 오사카(大阪)역 등지에선 판매원이 나눠주는 호외를 받기 위해 많은 시민이 몰렸다.
오사카의 번화가 도톤보리(道頓堀)와 오가는 시민들로 복잡한 도쿄(東京) 신주쿠(新宿)역 광장 등지에선 대형 모니터로 스가 관방장관의 새 연호 발표 장면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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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장관의 연호 발표 시간은 당초 오전 11시 30분께로 예정됐는데, 이 시간 직전 총리관저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이 몰려 접속하기조차 어려웠다. 실제 발표는 이보다 10여분 늦게 이뤄졌다.
총리관저의 공식 트위터로도 중계된 동영상 시청자는 발표가 이뤄진 순간 46만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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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순간을 지켜보던 시민들에게선 함성이 터져 나왔다. 1989년에 현재의 연호인 헤이세이(平成)가 결정된 이후 30여년 만의 새 연호인 만큼 발표 순간 사진을 찍는 시민들도 많았다.
발표된 연호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멋있다", "뭔가 매끄럽지 않다" 등으로 아직은 엇갈린 상태다.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새 연호의 의미 등을 검색해서 올리거나 평가하는 글이 이어졌다.
저무는 헤이세이에 대해 아쉬워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고 새 연호가 발표됨에 따라 나루히토 새 일왕 시대를 기대하는 시민도 많았다.
미야코자와 사오리(都澤佐織) 씨는 새 연호에 대해 "당당하면서도 온화한 느낌이 있다"며 "좋은 시대가 시작되면 좋겠다"고 NHK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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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당장 도장이나 기념 달력 등을 제조하는 업체에선 이날 오전 잠시 멈췄던 공장 가동을 연호 발표 직후 시작했다.
도장 제조업체에선 새 연호를 이용해 신속히 고무인(印)을 제작했다. 도쿄 도시마(豊島)구에 있는 한 업체는 학교나 기업 등으로부터 미리 주문받은 건수만 600여건이었다.
이 같은 사정은 기념 달력 제작업체도 마찬가지다. 도쿄 아라카와(荒川)구의 한 업체는 탁상달력 800부를 제작, 이달 17일부터 우선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로이터 제공]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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