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공포가 아닌 일상 속 평범함으로 받아들여야"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일 서울 용산 CGV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치매 파트너 200여 명과 치매를 소재로 한 영화 '로망'을 관람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 광역치매센터가 서울시 25개 치매안심센터에서 활동하는 치매 파트너를 초대해 열렸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치매 파트너는 치매를 이해하고 일상에서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을 돕는 봉사자를 말한다.
전문가로부터 치매 증상 및 치매 노인의 생활과 관련한 설명을 비롯해 봉사활동 사례 등을 들으면 수료할 수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치매안심센터에서 대학생과 고등학생 등 시민 15명과 치매 파트너 과정을 이수한 바 있다.
김 여사가 관람한 영화 '로망'은 배우 이순재 씨와 정영숙 씨가 부부로 나와 함께 치매에 걸리는 상황을 소재로 했다.
영화 관람을 마친 후 현장에서는 치매 파트너들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는 간담회가 이어졌다.
지난달 3월에 치매 관련 교육을 받고 치매 파트너가 된 이 씨와 정 씨도 간담회에 참석해 치매 환자 역할을 하며 느낀 소회 등을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 여사는 간담회에서 "대통령은 '노령화 사회에서 모든 가족이 겪는 고통을 국가가 책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해외 순방을 가면 저도 그 나라의 치매 관련 시설을 가보는데 느끼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벨기에에서 만난 한 봉사자가 무척 즐거워 보여 '힘든 일을 해도 즐거울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치매는 나이가 들면 생기는 거라고 생각하고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치매를 공포가 아닌 일상 속 평범함으로 받아들이기를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kj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