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그 도전 선택한 파다르 "변화가 필요했다"

입력 2019-04-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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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리그 도전 선택한 파다르 "변화가 필요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V리그를 떠나 해외리그에 도전하는 크리스티안 파다르(23·헝가리)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도드람 V리그 2018-2019 시상식'을 앞두고 만난 파다르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다른 리그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파다르는 러시아 슈퍼리그의 파켈 노비 우렌고이와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는 아직 이적 팀과 관련해서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파다르는 "아직은 모르는 얘기다. 에이전트와도 그와 관련해서 아직 얘기한 적이 없다"며 "이적이 확정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헝가리 출신의 라이트 공격수 파다르는 2016년 처음으로 실시된 남자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됐다.
당시만 해도 외국인 선수로는 크지 않은 키 197㎝에 만 20세에 불과하던 파다르를 주목하는 구단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파다르는 20016-2017시즌 득점 2위에 올랐고, 2017-2018시즌에는 득점 1위에 오르며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주가를 높였다.
작년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현대캐피탈의 지명을 받은 파다르는 득점 4위와 공격 성공률 7위, 서브 1위에 오르며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앞장섰다.
파다르는 "저도 한국 팬들을 좋아하고, 한국 팬들이 저를 좋아하는 걸 알지만 3시즌 동안 한국에서만 뛰었기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다시 V리그로 돌아오게 된다면 4∼5년 연속 한국에서 뛰는 것보다 더 환영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파다르는 "모든 나라가 그 나라만의 배구 스타일이 있다. 문화도 제각각이다.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고 싶었고, 시기가 온 것 같아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파다르는 이날 왕의 의복인 곤룡포를 입고 시상식장을 찾았다.
그는 "아내와 오늘 한복을 맞춰 입고 경복궁에 갔다"며 "시상식장에 입고 와도 괜찮을 것 같아서 입었다"며 활짝 웃었다.
"좋은 기억으로 떠난다"는 그의 말처럼 파다르는 왕의 모습으로 V리그와 작별한다.
그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생각에 기대와 흥분이 되지만 섭섭하기도 하다"며 다시 V리그를 찾을 날을 고대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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