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전기차 생산 기대부푼다…MS컨소시엄에 SNK도 공장추진

입력 2019-04-01 17:00  

군산,전기차 생산 기대부푼다…MS컨소시엄에 SNK도 공장추진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지난해 5월 한국GM 공장 폐쇄로 사실상 자동사산업의 명맥이 끊긴 전북 군산에 근래 전기자동차 생산 기지로의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최근 한국GM 군산공장 매입 관련한 주요 거래 조건 합의서를 체결한 MS컨소시엄이 2021년부터 전기자동차 생산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이번에는 또 다른 업체가 군산에서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 쑹궈모터스와 합작계약을 체결한 SNK모터스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1년까지 대구와 군산에서 전기자동차 연간 11만대 생산을 추진한다고 밝힌 데 대해 군산시도 이를 확인했다.
중국산 부품을 들여와 대구 공장에서 전기자동차 1만대를 생산 중인 SNK모터스는 군산에 연간 10만대 생산공장 신설을 협의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군산시에 따르면 SNK모터스는 새만금산업단지 내에 전기자동차 조립 공장을 지어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업체는 새만금 산업단지를 1차로 7만평 정도를 임대할 계획이며, 이르면 다음 달 부지 임대협약을 체결할 수 있다"면서 "군산에 반제품 상태로 들여와 국내 부품 등을 합해 전기차를 완성할 계획으로 안다"고 전했다.
SNK모터스는 실제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산업단지 임대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 측은 "국내 한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와 새만금산업단지에 공장을 짓기 위한 부지 임대협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한국GM 군산공장 매입 관련 거래조건 합의서를 체결한 MS컨소시엄은 2021년부터 연간 5만대, 2025년부터는 25만대 규모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 컨소시엄은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엠에스오토텍 주도의 자동차부품업체들로 구성됐다.
이처럼 SNK모터스와 MS컨소시엄의 전기자동차 생산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군산은 자동차 고장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군산은 대우자동차 공장이 1996년 설립되면서 한때 호황을 누렸다. 2011년에는 27만대 생산하기도 했으나 그 이후 급감했다. 특히 2013년 쉐보레가 유럽에서 철수하면서 한국GM 군산공장이 큰 타격을 입었고, 2018년 5월 한국GM공장마저 폐쇄하게 됐다.
그러나 MS컨소시엄과 SNK모터스가 군산에서 전기자동차 생산 의지를 밝힌 걸 계기로 분위기가 반전되는 양상이다.
시민 김정훈(43)씨는 "군산이 GM 공장 폐쇄로 극심한 경제침체에 빠지고, 시민들의 심리적인 위축감이 크다"며 "내연기관을 대신한 전기자동차 공장이 조속히 가동해 군산이 국내를 대표하는 자동차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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