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제 누가 망쳤나" 여야 정치권 '네 탓' 공방

입력 2019-04-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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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제 누가 망쳤나" 여야 정치권 '네 탓' 공방
"수십 년 독점 한국당 책임" vs "고용지표 갈수록 악화 오 시장 책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실업률 상승 등 부산 경제 악화의 책임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일 "부산 경제를 망친 것은 지난 수십 년 간 부산 정치와 행정을 독점한 자유한국당"이라며 침체한 부산 경제의 책임을 한국당에 돌렸다.
민주당은 "한국당 부산시당은 새롭게 출범한 오거돈 부산시정에 대해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고 있다"며 "급기야 지난 지방선거 때 부산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서병수 전 시장까지 다시 정치 전면에 등장해 시정 발목을 잡으려 하고 있다"고 한국당과 서 전 시장을 싸잡아 공격했다.
이어 "한국당 부산시당은 동남권 관문 공항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은 경제지표 등을 들먹이며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오 시장 취임 후 3개월은 고용률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업률과 관련, "동절기 등 계절적 요인과 비경기적 외부환경을 반영해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것이 상식인데도 전달과 단순 비교하는 등 상식을 벗어난 행태를 보였다"며 "과연 부산지역 고용률과 실업률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출범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오거돈 호의 책임인가"라며 반문했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앞서 지난 28일 "부산지역 고용지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오거돈 부산시장 일자리 정책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당은 "통계청이 발표한 2월 부산지역 고용률은 55.3%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였다"며 "더욱 심각한 것은 작년 11월 2.9%였던 실업률이 올해 2월 4.9%로 급격히 증가했고 취업자 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2만2천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나면서 생산가능 인구가 지난해에만 1만7천명이 감소(299만2천명→297만5천명)했다"며 "부산 경제가 이렇게까지 엉망이 된 것은 오 시장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시정은 안중에 없고 '동남권 관문 공항을 유치하겠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을 유치해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겠다' 등 정치 이벤트에 몰두하고 있으니 지역 경제가 제대로 잘 돌아갈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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