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학술지 '철학과 현실' 30주년 기념호 발간

계간 학술지 '철학과 현실' 30주년 기념호 발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철학 전문 계간지 '철학과 현실'이 통권 120호를 창간 30주년 기념호로 펴냈다.
심경문화재단 철학문화연구소가 발간하는 이 잡지는 2009년 작고한 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가 주축이 돼 창간했다. 1988년 무크지 형태로 처음 나왔고, 1990년 봄호부터 계간지로 간행했다.
30주년 기념호는 다양한 필자가 '미래 한국의 나아갈 방향'과 '한국 과학기술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해 쓴 칼럼을 싣고,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김영진 인하대 명예교수·엄정식 서강대 명예교수 등이 보낸 특별기고를 담았다.
서울대 명예교수인 이명현 발행인은 "시나 소설을 위주로 다루는 문학 계간지가 아닌 우리 같은 계간지는 독자가 매우 한정돼 있다"며 "계간지가 아직도 사라져버리지 않고 겨우 연명이라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운 일처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철학과 현실'은 격변의 시대에 합리적 숙의의 공간으로 시대의 사명을 걸머지고 있다"고 책임을 강조면서도 "30년 후에 오늘날 같은 철학의 역할은 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계간지와 같은 형태의 잡지는 그대로 유지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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