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41억·신종균 40억…이재용 부회장은 보수공개 대상서 제외
작년말 임원 1천44명…직원 10만명 돌파, 1인당 평균 급여 1억1천900만원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배영경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권오현 회장에게 연봉으로 70억3천400만원을 지급했다고 1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 회장은 급여로 매월 1억4백만원씩 총 12억4천900만원, 상여금으로 56억6천200만원, 기타 근로소득으로 1억2천300만원을 각각 받았다.
권 회장의 연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여금에 대해 삼성전자는 "종합기술원 회장으로서 기술과 경영 전반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윤부근 부회장의 작년 연봉은 급여 10억3천700만원과 상여 29억2천500만원 등 총 41억4천만원이었고, 신종균 부회장은 40억8천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사회 의장을 맡은 이상훈 이사의 보수총액은 33억4천200만원이었다.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을 이끄는 김기남 대표이사의 작년 연봉은 45억3천600만원으로 나타났다.
급여 12억9천200만원에 상여 31억2천2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2천200만원이었다. 상여금에 대해 회사는 "대외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표이사로서 경영 실적 창출에 크게 기여한 점을 감안했다"고 지급 배경을 밝혔다.
TV·백색가전 등을 맡은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을 이끄는 김현석 대표이사의 지난해 총 보수는 25억8천4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급여는 9억1천300만원이었고, "QLED와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견고한 실적을 유지한 점"이 고려돼 상여금으로 15억5천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IT모바일(IM) 부문의 고동진 대표이사는 급여 11억7천만원과 상여금 17억7천700만원 등을 포함해 지난해 총 30억7천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지난 2017년 3월부터 삼성전자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아 이번 사업보고서에서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삼성전자의 임원은 모두 1천44명으로 1년 전보다 5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 지난해말 임원 인사에서 대폭 줄어 1천명을 밑돌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으나 실제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회장은 이건희, 권오현 등 2명으로 변화가 없었고 부회장은 김기남 대표가 승진하면서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부사장과 전무는 각각 64명과 108명으로 전년과 같았으며, 상무가 463명에서 418명으로 줄어든 반면 연구위원(311명→342명)과 전문위원(83명→92명)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직원수는 총 10만3천11명으로, 전년말(9만9천784명)보다 소폭 늘어나며 1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은 652명이었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1천900만원으로, 1년 전(1억1천700만원)보다 소폭 늘어났으나 미등기임원 863명의 평균 급여(6억7천300만원)와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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