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방향 급변하면서 소방관 30명 연락두절…9천명 넘는 이재민 발생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대형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중 최소 26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과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께 쓰촨성 량산주 무리현 해발 4천m 안팎 고산 지대에서 발생했다.
중국 비상관리부에 따르면 약 700명이 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지형이 복잡하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그 와중에 소방관 30명이 연락 두절됐었다.
[로이터 제공]
소방당국은 "바람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면서 거대한 불구덩이가 만들어진 뒤 소방관 30명이 실종됐었다"고 밝혔다.
구조대원들은 26구의 소방대원 시신을 발견한 뒤 나머지 실종자 4명을 찾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이번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지침을 내렸다.
중국 신화통신은 산불 발생 이틀째인 지난달 31일 큰 불길이 잡혔으며, 이번 산불로 9천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으나 민간인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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