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경기장 유세 불똥 정의당 여영국 후보로 튀나

입력 2019-04-0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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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경기장 유세 불똥 정의당 여영국 후보로 튀나
여 후보, 예비후보이던 지난달 초 창원LG 홈구장 찾아…선관위 조사
정의당 "경기장 안에서는 일절 선거운동 안해"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경남FC 경기장 안 선거 유세가 위법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창원성산 국회의원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여영국 단일후보의 예비후보 시절 농구장 방문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여 후보가 예비후보 신분이던 지난달 2일 창원 LG 세이커스 홈구장인 창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을 방문한 것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도선관위는 이날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선관위는 여 후보 측에 당일 농구장 방문과 관련한 경위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의 유튜브 채널 이정미TV를 보면 당일 여 후보는 경기장 밖에서 어깨띠와 본인 이름이 적힌 머리띠를 착용하고 이 대표와 함께 농구 팬들과 인사를 나눈다.
경기장 안 코트 중앙에서는 어깨띠와 머리띠를 벗은 채 LG 세이커스 마스코트와 함께 'LG'가 적힌 플래카드를 흔드는 모습도 나온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예비후보 신분으로 허용되는 선거운동이 있는데, 여 후보가 농구장을 찾은 당일의 전반적 행위가 선거법에 위반되는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는 중"이라며 "조사 중이라 자세한 사항은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측은 경기장 안에서는 일절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자체 촬영을 위해 머리띠를 잠깐 착용한 것을 빼고는 경기장 안에서는 머리띠, 어깨띠 등을 착용하지 않았다"며 "입장료를 내고 구단의 안내를 받아 경기 관람을 했고, 마스코트가 즉흥적으로 여 후보 등을 끌고 나가 코트 중앙에서 플래카드를 흔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날 관련 문의가 있고 난 뒤 확인을 해봤는데, 프로축구연맹과 달리 프로농구연맹에서는 경기장 내 선거운동 금지 규정을 따로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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