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의 노인 요양시설에 거주하던 노인 5명이 요양원이 제공한 저녁 식사 후 식중독 증세 끝에 숨졌다.
1일(현지시간) 라 데페쉬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툴루즈 인근 레름의 한 노인요양원 '라 셰네레'에 거주하던 노인 20여 명이 전날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격렬한 구토와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이 중 5명이 목숨을 잃었다.
같은 음식을 먹은 다른 노인 16명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노인요양원 측의 음식과 거주자들의 가검물을 수거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는 한편, 사망자들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리기로 했다.
요양원은 전날 저녁 식사 때 노인들에게 푸아그라(거위간)와 오리고기, 햄 등이 들어간 음식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집단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 요양원은 유럽 최대 노인요양원 업체인 코리앙(Korian)이 운영하는 곳으로, 이 업체는 프랑스 등 유럽 5개국 800개 시설에서 총 7만8천명 정원의 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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