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아파트 공사장 발판 붕괴로 10대 견습 노동자 추락사

입력 2019-04-02 07:52  

시드니 아파트 공사장 발판 붕괴로 10대 견습 노동자 추락사
17m 높이에서 2명 추락…1명은 중태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시드니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고공 발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10대 견습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30대 부상자 1명은 중태라고 2일 호주 공영 A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1일 낮 12시 30분께 시드니 북서부 매쿼리 파크 지역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 현장에서 17m 높이에 설치된 발판과 콘크리트가 붕괴, 발판 위에서 작업하던 인부 2명이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추락한 2명 중 1명은 현장에서 사망하고 다른 1명은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로얄노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견습생은 지난 주 18세 생일을 맞은 크리스토퍼 카사니티로 밝혀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카사니티의 어머니는 사고 현장 인근에서 커피 매점을 운영하고 있어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과 함께 이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NSW주 노동안전국은 "현재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며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주 건설광산에너지노조(CFMEU)는 "견습생 노조원인 카사니티의 사망을 애도하며 경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CFMEU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호주에서 건설 현장 안전사고로 사망한 노동자 수는 40명에 달한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공사의 안전조치에 대한 전반적인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dc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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