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기 역량진단에 지표 신설…C∼E등급은 정원 감축·폐지
(세종=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사범대와 교육학과의 정원 감축 여부를 가를 교육부의 교원양성기관 평가 지표에 장애 학생 선발 여부와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실적이 포함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9∼2020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시행계획을 2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2018∼2021년 4년에 걸쳐 5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 교육대학교들과 한국교원대학교가 평가를 받았고, 내년에는 일반대학의 사범대·교육학과·교직이수과정과 교육대학원들이 평가 대상이다. 2021년에는 전문대학이 평가받는다.
내년 평가는 사범대 설치대학 45곳과 사범대 미설치대학 113곳이 대상이다. 절대평가 결과 A·B등급은 현재 정원을 유지하고, C등급은 교원양성 정원이 30% 감축된다. D등급은 50% 감축되고 E등급은 교원양성 관련 학과·과정이 폐지된다.
교육부는 5주기를 맞아 기존의 '수직적 평가'에서 '수평적 역량진단'으로 개념을 전환한다면서 정량지표 산출 방식을 사전 공개했다. 역량진단 준비 과정이 자연스럽게 교원 양성기관의 교육 질 제고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취지다.
평가 지표를 보면 '장애 학생 선발 및 지원 노력',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 실적', '(스마트)교육시설 확보 및 활용' 점수가 새로 생겼다.
'과거 평가 결과 환류(피드백) 노력', '학부 이수 과목 인정 절차의 체계성(교육대학원 대상)' 점수도 신설됐다.
신설지표 예고제에 따라 새로 도입되는 지표는 배점이 5∼10점으로 최소화될 예정이다. 이번 평가 결과로 인원 감축 여부가 갈리는 만큼, 신설지표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줄이고 향후 개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평가 지표 전반을 보면, 4주기 평가까지는 전임교원 확보율 등 '교육 여건' 관련 지표가 50%가량을 차지했으나, 이번에는 '교육 과정'의 내용을 보는 지표가 50%로 비중이 커졌다.
교육 과정이 초·중·고등학교의 실제 수업 환경 등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지,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을 높이는지, 교직에 적합한 인·적성을 함양시키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달 초에 진단 지표를 확정·안내하고 2016∼2019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에 역량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5주기 평가로 교원양성기관의 정원이 얼마나 감축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평가를 받은 교대·교원대는 모두 A·B등급을 받아 감축 대상이 되지 않았다. 4주기 평가 때는 교원양성 정원이 총 6천499명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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