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명인들의 만우절 장난…코미 "대선출마", 톰 브래디 "은퇴"

입력 2019-04-02 09:55  

美유명인들의 만우절 장난…코미 "대선출마", 톰 브래디 "은퇴"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유명 인사들의 장난스러운 만우절 거짓말들이 화제를 몰고 왔다.



만우절인 1일(현지시간) AP와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폭탄선언'을 한 주인공은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미국프로풋볼(NFL)의 '살아있는 전설' 톰 브래디였다.
지난 2017년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이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해고당한 코미 전 국장은 2차선 차도의 중앙선에 서 있는 자신의 뒷모습 사진과 함께 "나도 참가하겠다. 우린 중재자가 필요하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2020'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마치 2020년 미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처럼 표현했다.
코미 전 국장은 자신의 가짜 출마 선언에 수천개의 '좋아요'와 댓글이 쏟아지자, 다시 트위터를 통해 "욕설을 쏟아붓는 것보단 트위터에 이런 '아재 개그'(dad joke)를 올리는 대통령을 상상할 수 있겠나?"라며 만우절 농담이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투표해달라는 의미의 해시태그(#VoteDem2020)를 달았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6번의 슈퍼볼 우승을 안겨준 쿼터백 브래디도 만우절 장난에 동참했다.
브래디는 만우절을 위해 새로 만든 트위터 계정에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과 함께 "남는 시간에는 트위터를 할 것"이라며 다소 허술한 거짓말을 올렸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브래디의 은퇴 선언에 충격을 받고 "이런 식으로 동료와 팬들에게 은퇴를 발표하는 건 이기적"이라며 분노하기도 했다.
브래디는 약 한 시간 뒤 "장난이 별로였나요?"라며 만우절 거짓말을 해명하는 트윗을 올려 팬들을 안심시켰다.
패트리어츠 구단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톰, 재밌군요"라면서 "톰 브래디의 트위터 입성으로 패트리어츠가 만우절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재치있게 화답했다.
패트리어츠 측은 뒤이어 또다른 트윗에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브래디의 사진을 올린 뒤 "우리 쿼터백은 마흔 한살이고, 트위터에 빠져있다"며 "그는 풋볼과 가족, 슈퍼볼 우승 반지를 좋아하고, 이 모든 걸 날려버릴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만우절 장난을 주고받았다.


s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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