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선수들이 8월 국내에서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일 "8월 국내에서 리투아니아, 체코, 앙골라 대표팀을 초청해 우리 대표팀과 4개국 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대회 장소는 미정이다.
비시즌 국내에서 외국 국가대표팀을 초청해 평가전을 치른 것은 2006년 월드바스켓볼 챌린지(WBC) 이후 약 13년 만이다.
당시에도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미국, 리투아니아, 터키, 이탈리아 대표팀을 초청해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렀다.
이번에 한국을 찾는 리투아니아와 체코, 앙골라는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6위와 24위, 39위에 올라 있는 팀들이다. 한국의 FIBA 랭킹은 32위다.
이번 대회 역시 2006년처럼 올해 8월 31일 중국에서 개막하는 농구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팀들의 '프레 월드컵' 성격으로 한국에서 4개국 대회가 열리게 됐다.
13년 전처럼 '드림팀' 미국 대표팀이 한국을 찾지는 않지만 그때 한국 대표팀은 세계선수권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한국도 농구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라는 점이 달라진 사실이다.
세계 랭킹 6위 리투아니아에는 요나스 발란슈나스(멤피스),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 등 NBA 현역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또 24위 체코에도 워싱턴 위저즈 소속의 토마시 사토란스키가 속해 있어 한국 팬들 앞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이번 농구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러시아, 나이지리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리투아니아와 체코는 '가상 러시아전'으로 치르고 앙골라는 나이지리아와 비슷한 스파링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프로농구 시즌이 끝난 뒤 소집, 8월 평가전과 중국에서 열리는 농구월드컵을 대비할 예정이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