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간 캐나다 기온 1.7도 상승…온난화 속도 세계 평균의 2배

입력 2019-04-02 11:02  

70년간 캐나다 기온 1.7도 상승…온난화 속도 세계 평균의 2배
환경부 보고서…극지방 더 심해 2.3도 올라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의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 수준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환경부는 1일(현지시간) 다수 과학자들이 참여해 작성한 '캐나다 기후변화 보고서'를 통해 지난 1948년 이후 70년 간 캐나다 지표면의 기온이 섭씨 1.7도 상승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캐나다 통신 등이 전했다.
이 기간 세계 평균 기온은 0.8도 상승, 캐나다와 대조적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캐나다의 온난화는 북극지방이 더 심해 이 기간 기온이 2.3도 상승했고, 계절별로는 겨울의 온난화 속도가 더 빨라 12월~2월 평균 기온이 3.3도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극지방 기온 상승으로 금세기 중반에는 빙하가 없어지는 기간이 한 달씩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또 겨울 온난화가 가속하면서 겨울비가 많아지고 눈은 적게 내려 지역적으로 폭염과 물 부족, 산불 및 가뭄 등의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겨울 온난화는 특히 새로운 해충과 질병의 피해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온난화의 원인으로 인적 활동과 자연적 기후변화 등 두 요소를 꼽으면서 이 중 온실가스 배출 등 인적 요인이 '지배적'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폭염과 관련, 보고서는 현재 20년 주기 기준의 폭염이 탄소 배출 실적에 따라 금세기 중반에는 5년 주기나 1년 주기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탄소 배출 저감 성과가 중간 정도 실적을 이룰 경우 금세기 말 캐나다 서부 지역 빙하가 74~96% 소실될 것이라고 밝혔다.

jaey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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