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중국 전투기 또 침범하면 강제로 쫓아내라"

입력 2019-04-02 11:16   수정 2019-04-03 06:57

대만 총통 "중국 전투기 또 침범하면 강제로 쫓아내라"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지난달 31일 중국 전투기의 대만 상공 침입에 대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대만군에 고의로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는 중국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2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차이 총통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만군은 자유와 민주를 선택한 2천300만 대만 국민의 생존권을 공고히 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언급하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차이 총통은 전날 총통부에서 열린 대만군 주요고위간부 수훈식 및 진급 수여식에서 "최근 수년간 국제 정세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어 국가 안보 역시 여러 방면에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달 31일 발생한 중국 전투기의 행동은 양안(중국과 대만)의 현 상황을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행위이며 지역 안전과 안정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차이 총통은 중국 측에 고의적인 도발을 자제하고 대만해협의 현 상황을 무너뜨리는 시도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 뒤, 자신은 모든 전사와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며 한 치의 국토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의 이쉬(義序)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중국 공군 젠-11 전투기 4대는 지난달 31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간) 펑후(澎湖)섬 부근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으며, 대만 공군은 초계 비행 중이던 경국호(IDF) 2대를 긴급 파견해 대응했다.
4대의 젠-11 전투기 중 2대는 경국호의 경고 통신을 듣고 돌아갔으나, 나머지 2대는 이에 불응해 대만 공군의 F-16 4대가 추가로 발진해 대만 상공에서 10여분간 대치했다.
이런 상황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대만 중앙통신사는 1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위터에 "중국의 군사적 도발은 어떤 대만인의 마음도 얻을 수 없을 것이며 이는 민주를 아끼는 이들의 결심을 더욱 굳건하게 해 줄 뿐"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볼턴 보좌관은 "(중국의 이 같은 행동으로) 대만 관계법과 우리(미국)의 약속은 더욱 뚜렷해졌다"라고 덧붙였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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