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50주기 맞아 학술회의·문학제 등 개최

입력 2019-04-02 14:15  

신동엽 50주기 맞아 학술회의·문학제 등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시인 신동엽 50주기를 맞아 그의 문학 세계를 되돌아보는 다채로운 문학 행사가 진행된다.
신동엽기념사업회와 출판사 창비는 2일 서울 마포구 카페창비에서 '신동엽 50주기 기념사업'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행사 계획을 밝혔다.
행사 대주제는 '시인, 전경인(全耕人·인문학적 농사꾼), 신동엽'으로, 신동엽 시인이 꿈꾼 '일을 하면서 시를 읽는 사람들'을 보듬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먼저 김형수 신동엽문학관 사무국장이 신동엽 시인의 삶과 시를 되짚어보는 유튜브 콘텐츠를 한 해 동안 100개 선보인다.
신동엽 문학과 삶에 대해 여러 구체적이고 새로운 자료와 해석을 제시하면서 독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달 5일에는 신동엽학회가 주관하는 50주기 기념 학술회의가 '따로, 다르게, 새로 읽는 신동엽 문학'이라는 제목으로 창비서교빌딩에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신동엽기념사업회 이사장인 강형철 시인이 '한반도 문학'이라는 새로운 범주 설정을 통해 신동엽 시인 특유의 주제 의식을 살펴본다.
신동엽학회는 11월에도 가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정우영 신동엽학회장은 "신동엽 문학은 그동안 핍박받은 역사와 민중의 정체성으로 해석되면서 한편으로는 역사적 해방이라는 중압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그 중압을 넘어 '역사 이후'라는 화두를 결합하고, 나아가 그 '이후'의 문제의식을 개별적 시각으로 구체화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신동엽 시인 전국 고교 백일장, 신동엽 문학기행, 신동엽 50주년 문학제가 차례로 열린다.
6월 진행될 '신동엽 문학기행-신동엽의 서울시대' 인문기행은 신동엽 문학에 등장하는 주요 장소들을 답사해 문학 지도 및 인문 지도에 들어갈 실증적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목적이다.
9월 28∼29일 열릴 신동엽 50주년 문학제는 부여 군민과 전국 문학인이 함께하는 행사로 치러지는 메인 행사다.
부여 신동엽문학관에서는 해마다 가을 문학제를 통해 신동엽의 문학 세계를 기리는데 올해는 전국문학인대회와 함께 개최해 더 풍성한 행사로 만들 계획이다.
신동엽문학관은 신동엽 시인 및 문학과 관련된 다채로운 전시도 준비한다.
개화기 조선을 그린 외신 카툰 작가 작품을 전시하는 '풍자화로 보는 역사', 신동엽의 동학길을 주제로 한 '신동엽과 동학' 특별전, '유명화가들이 그린 신동엽 시 그림전' 등이 시기 별로 진행된다.
신동엽 50주기 행사는 12월 14일 신동엽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신동엽 데뷔 60주년 특별 송년음악회로 대장정 막을 내린다.
신동엽기념사업회와 함께 50주년 행사를 준비한 신동엽 시인의 아들 신좌섭 서울대 의대 교수는 "올해 행사들을 준비하면서 정전(正傳)을 완성하는 것과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이번 행사들이 아버지가 대중에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젊은 층들이 아버지 시 정신을 마음으로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bookman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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