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만 있고 원인은 없는 C형간염, 사라진 헌혈자들

입력 2019-04-02 14:36  

환자만 있고 원인은 없는 C형간염, 사라진 헌혈자들
KBS '시사기획 창', 대한적십자사 다시 한번 정조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2003년 에이즈 혈액 유통사고 이후 15년이 지났다.
대한적십자사는 이후 수혈로 인한 감염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며 안전한 혈액 관리를 자부하는 가운데, KBS 1TV '시사기획 창'이 다시 한번 수혈 감염의 진실 추적에 나섰다.
'시사기획 창'은 지난해 8월에도 대한적십자사의 혈액 관리와 관련된 각종 논란을 다뤄 적십자사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지난 10년 동안 병원에서 자발적으로 신고한 '수혈 부작용' 의심 사례는 132건, 이 중 가장 많은 건 C형 간염(79건), 두 번째는 B형 간염(26건)이다. 그러나 모두 수혈은 원인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 그렇다면 수혈을 받고 C형 간염에 걸린 이들 많은 환자의 바이러스는 어디에서 왔을까.
제작진은 보건당국의 감염 원인 조사 과정을 분석했다. 조사 마지막 단계에서 빈번히 등장한 단어는 '조사 불능'. 분석 결과 4년 동안 거주지나 주민등록번호 불명으로 조사에서 배제된 헌혈자는 28명에 달했다.


대한민국 혈액의 90%를 차지하는 대한적십자사는 두 가지 검사시스템을 갖추고 안전한 혈액만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취재진은 적십자가 사용 중인 시스템이 C형 간염 바이러스 일부를 검출해 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제작진은 "적십자가 놓친 C형 간염 바이러스와 가장 많은 수혈 사고로 지목된 C형 간염, 그저 우연의 일치일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십자의 검사로는 바이러스를 찾지 못한 혈액이 유통되고, 감염 후 헌혈자를 찾지 못하는 제도의 허점이 악순환되면서 혈액 안전의 사각지대는 커져만 간다. 적십자의 거대한 혈액 독점, 정부의 느슨한 감시 속에 숨은 '수혈 감염 0건'의 숨겨진 진실을 고발하겠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오늘 밤 10시 방송.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