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배당 시즌 외국인들의 역송금 수요에 대한 경계감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3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보다 2.7원 올랐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미중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0.4원 내린 1,133.3원에 출발했으나 하락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개장한 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 상승세로 반전한 뒤 오후 1시 23분께는 1,137.3원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 외국인 배당 역송금 경계가 컸던 탓으로 분석된다.
굵직한 기업들의 배당이 몰리는 3∼4월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역송금하기 위해 달러화를 매수하는 수요가 많이 나온다.
이 때문에 외환시장에서 참가자들이 숏 플레이(환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해 실수요 없이 달러화를 파는 행위)를 피하면서 달러화가 강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띄기도 한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 배당 역송금 경계감이 컸고 주가도 지지부진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순매수하긴 했지만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20.61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20.48원)보다 0.13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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