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재연 독립의 횃불' 로봇도 함께 봉송

입력 2019-04-02 16:30   수정 2019-04-02 18:40

'100년전 재연 독립의 횃불' 로봇도 함께 봉송
대전서 전국 릴레이 18번째 행사…인동장터 만세운동 재연과 연계
드론 한 대 추락해 대전상의 회장 다치기도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100년 전 독립의 열망을 품고 손에서 손으로 전달했던 횃불이 이제는 로봇에게까지 전달됐다.
대전시는 2일 오후 중구와 동구 일원에서 '독립의 횃불, 대전 릴레이' 봉송 행사를 했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해 전국 18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정완진 애국지사와 국가 유공자를 비롯해 시민, 허태정 대전시장,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100명의 봉송주자가 으능정이 스카이로드∼대전역∼만세로 광장으로 이어지는 1.5㎞ 구간을 나눠 달리며 1919년 당시의 마음을 되새겼다.
과학도시를 표방하는 지역답게 독특한 장면도 연출했다.
대전우체국 앞에 도착한 국가보훈처장과 어린이 등이 로봇과 무인비행장치(드론)에 횃불을 넘겨주는 토치 키스를 했다.


로봇과 드론은 군중과 함께 20m가량 움직여 어엿한 횃불봉송 주자 역할을 다했다.
횃불 봉은 이어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넘겨졌다.
다만 이 과정에서 드론 한 대가 추락해 정성욱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3명이 다치기도 했다.
대형 붓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쓰는 퍼포먼스, 세계경찰무도연맹 어린이 시범단 무도 공연, 한국머슬핏댄스협회 플래시몹, 극단 우금치 솟대춤·비나리 공연 등도 마련했다.
만세로 광장에서는 대전 지역 만세운동 시발점으로 평가받는 3·16 인동장터 만세 재연 행사가 함께 펼쳐졌다.


독립의 횃불은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달 1일 서울에서 출발했다. 오는 6일까지 전국을 돌고 11일에 다시 서울 임시정부수립기념식장에 도착한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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