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봄어기를 맞아 인천 앞바다에서 조업을 하던 선원이 부상하거나 어선이 침수하는 등 해상사고가 잇따랐다.
2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1분께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 서방 42km 해상에서 69t급 닻자망 어선에서 조업을 하던 베트남 국적 선원 A(28)씨 등 2명이 어망 줄에 맞아 가슴부위 등을 다쳤다.
선원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을 투입해 A씨 등을 구조한 뒤 인천시 중구 해경 전용부두로 옮겼다.
A씨 등은 소속된 회사 관계자 등에 의해 인천 한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 18분께에는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북동방 2.1km 해상에서 선원 2명이 타고 있는 3t급 어선이 표류했다.
해경은 인근 영흥파출소 구조정을 투입해 어선을 영흥도 진두항까지 예인했다.
해경은 어선의 추진기가 바닷속 어망과 쓰레기 등 부유물에 감겨 표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 10시 23분께에는 인천시 중구 영종대교 인근 해상에서 3.55t급 어선이 침수됐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선원 2명이 타고 있었으나 해경에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선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인근 인항파출소 연안구조정과 공기부양정 등을 투입해 어선을 인천시 동구 만석부두까지 예인하면서 15㎝가량 침수된 기관실에서 배수 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이 어선이 만석부두에서 출항해 영종도 인근에서 조업하던 중 해상에 방치된 닻에 걸리며 침수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봄철 성어기를 맞아 조업에 나서는 어선들은 안전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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