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텍 복직투쟁 4천444일…해고노동자들 본사 옥상농성 돌입

입력 2019-04-02 17:07   수정 2019-04-02 17:32

콜텍 복직투쟁 4천444일…해고노동자들 본사 옥상농성 돌입
"박영호 사장이 진전된 교섭안 가져올 때까지 계속"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2007년 정리해고 이후 13년째 복직 투쟁 중인 콜텍 해고노동자들이 2일 콜텍 본사에 진입해 옥상 농성에 들어갔다. 콜텍 투쟁은 이날로 4천444일을 맞았다.
2일 '콜텍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공대위)에 따르면 콜텍 해고노동자 김경봉 조합원과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합원 등 9명은 사측의 성실한 교섭을 요구하며 이날 오후 1시 35분께 강서구 콜텍 본사에 진입해 사장실이 있는 3층과 옥상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인근 콜텍지회 지회장은 "박영호 콜텍 사장이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한다"며 "예전과 같은 면피용 교섭이 아니라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교섭안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이 콜텍 사측의 요청으로 출동해 조합원들에게 자진퇴거를 요구하고 있지만, 공대위 측은 "박 사장이 진전된 교섭안을 가지고 직접교섭을 약속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물리적 충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콜텍 해고노동자 임재춘 조합원은 콜텍에 정리해고 사과와 명예로운 복직, 해고기간 보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2일 본사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공대위에 따르면 이날로 단식 22일째인 임 조합원은 몸무게가 7㎏ 줄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건강이 상당히 악화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대위 측은 단식 농성과 옥상 농성을 이어가는 한편 오는 3일 오전 11시 '시민사회 대표자 연대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콜텍 해고노동자 김경봉 조합원의 환갑을 축하하는 '차가운 길 위의 환갑' 행사도 열린다.
콜텍 노동자들은 2007년 정리해고됐다.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지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2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콜텍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8차례에 걸쳐 교섭을 해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달 7일 열린 8차 교섭에서는 박영호 사장이 처음으로 교섭에 직접 참여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쏠렸지만, 역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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