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패키지사업 본격 성장 돌입…매출 2조원 탈환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지난해 실적 악화 등으로 주가가 바닥을 치던 한샘[009240]이 턴어라운드(실적개선) 기대감에 5개월 만에 두 배를 넘는 기염을 토했다.
한샘은 올해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의 본격 성장으로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 홈 인테리어 한샘 주가는 1년 전인 작년 4월 2일 장중 15만7천원에서 작년 10월 30일 장중 4만7천150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후 바닥을 다지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전날 장중 10만원을 넘었다.
주가는 5개월 새 저점 대비 두 배 넘게 급반등한 것이다.
한샘은 지난해 실적 부진 등 각종 악재에 시달렸다.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9천284억원, 583억원으로 전년보다 6.5%, 58.5%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주택매매 거래 감소 여파가 컸다.
그러나 실적은 지난해 3분기에 바닥을 찍고서 4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한샘은 올해 매출 2조원 탈환을 목표로 잡고 지난해 2.9%에 불과한 영업이익률을 올해 5∼6%로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특히 리하우스 사업 본격 성장 가도 진입, 유통 채널 강화, 인테리어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본격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이영식 한샘 사장은 "부엌가구에서 인테리어 가구, 건자재 단품에서 건자재 패키지로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며 "리모델링 공사를 패키지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제공하는 건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돌입하며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은 가구뿐 아니라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을 포함한 집 전체 공간을 한 번에 제안하는 리모델링 사업으로 한샘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집 전체를 하나의 통일성 있는 '공간'으로 제안하는 서비스를 하는 곳은 한샘뿐이다.
한샘은 리하우스 전시장을 추가로 열어 유통망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가구와 생활용품 중심의 '한샘플래그샵'은 리모델링 전시가 추가된 '한샘디자인파크'로 전환하고 있다.
기존 리모델링 제휴점은 대리점으로 전환해 시공품질과 서비스를 높이기로 했다.
대리점 전환은 2020년까지 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200∼400평 규모의 한샘리하우스 전시장도 2020년까지 50개로 늘리기로 했다.
한샘은 또 입주박람회 등을 통해 올해 대단위 아파트 입주 물량을 공략할 예정이다.
신영증권은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이 2030년까지 연간 7% 이상 고속 성장할 것이라며 선도 기업 한샘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모델링 패키지 성장에 따른 매출 증가로 한샘의 올해 영업이익이 1천104억원으로 작년보다 89.7% 늘어날 것"이라며 한샘 목표주가를 11만6천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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