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10명 중 7명 이상 "새 연호에 호감"

입력 2019-04-02 18:18  

日국민 10명 중 7명 이상 "새 연호에 호감"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오는 5월 1일부터 사용할 새 연호인 '레이와'(令和)에 대한 일본 국민의 호감도가 높은 편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도통신이 새 연호가 발표된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긴급전화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1천40명)의 73.7%가 새 연호에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15.7%에 그쳤다.
또 그간 관례를 깨고 중국 고전이 아닌 일본 시가집 만요슈(万葉集)를 연호의 출전으로 삼은 것에 대해선 84.6%가 잘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일상생활이나 업무에서 날짜를 나타낼 때 주로 사용하고 싶은 것으로 새 연호를 거론한 사람은 18.1%에 그쳤다.
반면에 서기(西紀)를 사용하겠다는 사람이 34.0%로 훨씬 많았다. 두 개를 모두 쓰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45.1%로 집계됐다.
이 조사 결과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새 연호인 레이와가 폭넓게 받아들여져 일본인의 생활 속에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52.8%를 기록해 지난 3월 9~10일 조사 때보다 9.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민당 당칙(?則)을 바꾸어 아베 총리의 당 총재 4선을 가능토록 하는 문제에 대해선 찬성(32.9%)보다는 반대(54.3%) 의견이 훨씬 많았다.
현 자민당 당칙은 총재 임기를 '3연임 9년'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민당이 여당 지위를 유지한다고 전제하고 당칙을 바꾸지 않는다면 작년 9월 당 총재 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최장 2021년 9월까지만 총리를 할 수 있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행정 수반인 총리직을 맡는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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