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미래의 직업, 고소득층 '전문직'·저소득층 '공무원' 선호

입력 2019-04-03 06:00   수정 2019-04-03 07:34

자녀 미래의 직업, 고소득층 '전문직'·저소득층 '공무원' 선호
육아정책연구소 보고서…저소득층 25% "생각 안 해봤다"
영유아 부모 3명 중 1명은 "미래사회 불평등 심화할 것"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영유아 부모 가운데 고소득층은 자녀가 미래에 의사나 변호사 등 전문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강하지만, 저소득층은 전문직에 대한 관심이 다소 떨어지고 자녀 직업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은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영유아 가구의 소비실태조사 및 양육비용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 내 1명 이상의 유아 자녀가 있는 1천625가구를 대상으로 '희망하는 자녀 직업'을 조사한 결과, '전문직'이라는 대답이 33.0%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교사·공무원'(17.1%), '문화예술인'(8.8%), '전문기술직'(7.4%), '대기업 또는 금융'(6.0%), '자영업 고용주'(2.2%), 언론인(1.9%) 순이었다.
하지만 가구소득에 따라 답변에 차이가 있었다. 월소득 600만원 이상 고소득층에서는 전문직 선호도가 40.6%에 달했으나 소득이 낮아질수록 선호도가 떨어졌고, 월소득 299만원 이하 계층에서는 22.0%에 불과했다.
고소득층에서는 전문직에 이어 교사·공무원(15.2%), 문화예술인(11.8%)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고, '자녀 직업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응답이 13.0%였다.
반면, 저소득층에서는 상대적으로 교사·공무원(18.8%), 전문기술직(9.4%)을 선호하는 가운데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응답이 25.6%에 달했다.

영유아 가구들은 자녀 세대가 살아야 할 미래에는 사회경제적 격차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사회에 대한 전망에서 '지금보다 격차 심화'라는 응답률이 62.8%로 매우 높았고, '지금보다 평등한 사회'라는 전망은 7.6%만이 동의했다.
자녀의 부양책임에 대한 견해를 조사한 결과, '부모가 독립적으로 생활하되, 자녀도 부양책임은 있다'는 대답이 64.3%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30.2%는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다음으로 '자녀가 부양하는 것이 좋다' 4.9%, '반드시 부양해야 한다' 0.7% 순이었다.
노후 준비와 자녀 양육을 위한 지출의 중요도에 대해서는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이 59.3%로 가장 많았고, '자녀 양육이 더 중요하다' 21.3%, '노후 준비가 중요하다' 16.6%였다.
보고서는 "아직 한국 사회에는 자녀의 부모 부양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고, 이는 가구 소비에 있어 교육·보육비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키는 기저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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