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우여곡절 끝에 두산 베어스에서 현역 연장 기회를 잡은 베테랑 투수 배영수(38)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다.
배영수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kt wiz에 8-0으로 앞선 8회 초 등판, 1이닝을 무피안타 1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심우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배영수는 오태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지만, 김민혁을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두산 2루수 오재원의 호수비가 배영수를 도왔다.
배영수가 1이닝 동안 던진 공은 12개다. 시속 130㎞ 후반대 직구와 투심으로 주로 던졌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은퇴 위기를 맞았던 배영수는 두산과 계약하며 새 출발을 했다.
배영수는 지난해에는 선발로만 11경기에 나와 2승 3패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하고, 세대교체 기류에 밀려 6월 5일 LG 트윈스전 이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2017년에도 선발로만 25경기 등판하고 2016년에는 부상 등으로 휴식한 배영수가 불펜으로 등판한 것은 2015년 10월 3일 kt wiz전 이후 1천277일 만에 처음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1군 엔트리에 올라온 배영수를 중간 투수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00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에이스로 활약하고, 2014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한화에서도 관록의 투구를 이어가며 '현역 최다승'(137승 120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배영수가 두산에서도 활약을 이어갈지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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