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실점과 골 결정력은 아쉬워…1위 분위기 계속 갔으면"
(울산=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이기니까 좋네요."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은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울산은 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홈경기에서 FC 서울에 2-1로 이겼다.
시즌 5경기 무패 행진(3승 2무)을 이어간 울산은 리그 선두(승점 11)로 올라섰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긴 건 좋지만, 찬스를 많이 놓친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골문에서 집중력을 더 키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막판 실점도 아쉬운 부분"이라며 "홈팬들에게 '잘 가세요' 노래를 빨리 부를 수 없게 해드려 미안하다"고 전했다.
지난 4경기에서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았던 서울은 이날 울산을 상대로는 골문 단속에 실패했다.
전반 믹스의 골로 서울의 골망을 흔든 울산은 후반 주니오의 추가 골까지 더하며 견고한 서울의 수비를 완벽히 뚫었다.
김 감독은 "무실점 팀인 서울을 상대로 공격하는 게 힘들었지만, 득점이 나와 다행"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리그 1위에 올랐지만, 별로 실감이 안 난다"며 "아직 초반이고 1위가 쉬운 자리는 아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감독에 데뷔한 김도훈 감독은 이날 전까지 최용수 감독과 4번 만나 모두 졌다.
5경기 만에 설욕에 성공한 김 감독은 "최 감독에게 늘 약했는데 이기니까 좋다"며 "과거는 과거니까 오늘은 우리 팀을 믿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연승에 성공한 울산은 6일 상주 상무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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