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경제침체가 주요인…정부, 올해 500억 달러 무역흑자 전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올해 들어 브라질의 무역환경이 악화하면서 무역흑자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무역수지는 지난해 1분기보다 11%가량 줄어든 10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월 무역수지는 49억9천만 달러로, 3월을 기준으로 2016년(44억3천만 달러)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1차 산품 수출은 그런대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제조업 제품 수출이 부진하면서 무역의 구조적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통상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제조업 제품 수출이 10% 정도 감소한 가운데 자동차 수출은 45%나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 감소는 인접국 아르헨티나의 경제침체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브라질의 전체 수출 가운데 1차 산품은 50%, 제조업 제품은 37%, 반제품은 13%를 차지한다.
경제부는 올해 무역흑자 규모를 501억 달러로 추산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400억 달러 선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브라질의 무역수지는 582억9천800만 달러 흑자였다.
2017년의 669억8천900만 달러보다 12.9% 줄어들었으나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89년 이래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지난해 국가별 수출 규모는 중국이 665억8천9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유럽연합(EU·420억7천800만 달러), 미국(287억6천800만 달러), 아르헨티나(149억5천1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수입 규모는 중국(355억 달러), 미국(290억 달러), 아르헨티나(111억 달러), 독일(106억 달러), 한국(54억 달러)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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