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SK증권은 3일 대우조선해양[042660]의 피인수합병 불확실성과 연간 이익 감소 가능성 등을 지적하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7천원에서 3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유승우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한국 조선업이 '빅2'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에 가장 크게 노출된 종목"이라며 "앞으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009540]은 국내 공정거래위원회 및 해외 매출 발생 국가의 기업결합심사를 받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어떤 시나리오가 나타날지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캐리어를 비롯한 고가의 선종을 인도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올해는 LNG 캐리어 인도량이 줄어들고 저부가 선종인 탱커의 인도량이 늘어날 예정"이라며 "연간 감익이 확실시된다"고 분석했다.
또 "현재는 자본으로 인식되는 2조3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도 대우조선해양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현대중공업그룹은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물적분할 방식의 합병을 진행하는 데 대해 합의했다.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