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미세먼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좌파적 사고 왜, 열광하는가?·행복의 심리학·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미세먼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 = 김동식·반기성 지음.
올해 들어 극심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우리나라 겨울 날씨를 상징하는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는 말 대신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기승을 부렸다.
미세먼지는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이 달린 문제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오랫동안 날씨와 공기서비스기업에서 일한 저자들은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고 그 문제 해결 방향을 제시키 위해 책을 집필했다.
이들은 먼저 미세먼지가 무엇이고 어떻게 생겨나는지, 그리고 국내 오염도 현황은 어떤지부터 살핀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암, 우울증 등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고 기후·날씨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도 알아본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국내외 연구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밝혀 주목된다. 나아가 미세먼지를 어떻게 관측·예보하는지 외국 사례와 비교해 소개하며,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다양하게 제시한다.
저자들은 "미세먼지를 저감해 국민 건강권과 생명권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인식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환경외교를 통해 주변국과 공동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프리스마 펴냄. 392쪽. 2만2천원.
▲ 좌파적 사고 왜, 열광하는가? = 공병호 지음.
시장 친화적 자유주의자의 대표 인물로 꼽히는 저자가 낙관주의에 뿌리를 둔 이상주의적 정책들이 경제와 안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관점에서 현실을 진단한다. 더불어 좌파적 사고의 원천과 특징을 분석하고 그것이 불러올 미래에 대해 위기의식을 제기한다.
저자에 따르면 좌파는 시장을 신뢰하지 않는다. 경쟁을 싫어하고 부침과 도태가 필수적이라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와 함께 경제 주체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경제정책의 보이지 않는 효과에 무심하다.
저자가 꼽은 좌파적 사고의 특성을 보면 이렇다. 본능의 목소리를 따르고, 따뜻함을 함께 하며, 선함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또 자신의 도덕적 우월성을 믿고, 태생적 차이를 중히 여기지 않으며, 지배와 피지배의 세상은 마땅히 평등해야 한다고 믿는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좌파적 사고의 약진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종의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은 이 같은 사고는 한국 사회의 경제, 정치, 안보, 한미동맹, 한일관계 등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인다.
공병호연구소 펴냄. 300쪽. 1만3천원.
▲ 행복의 심리학 = 대니얼 네틀 지음. 김상우 옮김.
인간은 너나없이 행복을 추구한다. 행복을 갈망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행복하기 어려운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영국의 행동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는 뇌과학, 진화심리학, 행복도 조사 등을 토대로 그 과학적 원인을 들여다본다.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이유는 행복이 그 자체로 가치 있기 때문이라기보다 오랫동안 진화를 통해 구성된 인간의 심리 메커니즘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인간은 돈과 지위, 배우자와 섹스, 종족 보존에 유리한 것들을 추구하도록 진화해왔고, 그런 것들을 소유하면 훨씬 더 행복해질 거라는 심리 메커니즘을 개발했다.
우리는 물질적 부와 사회적 지위와 같은 욕망을 끊임없이 추구하지만, 이런 욕망과 성취 사이의 갭은 항상 좌절의 근원이 된다. 행복에 대한 맹목적 생각들이 행불행을 가르고 현대적 전염병인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을 촉발하는 강력한 동인으로 작용한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아무리 채우려 해도 충족되지 않는 욕정과 욕망을 단념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욕망을 멀리하는 게 심리적으로 유익하다는 것. 그것은 결국엔 자기 파괴적인 것이 되고 마는 욕망으로부터 우리를 해방해준다고 조언한다.
와이즈북 펴냄. 296쪽. 1만5천원.
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좌파적 사고 왜, 열광하는가?·행복의 심리학·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미세먼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 = 김동식·반기성 지음.
올해 들어 극심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우리나라 겨울 날씨를 상징하는 '삼한사온(三寒四溫)'이라는 말 대신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기승을 부렸다.
미세먼지는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이 달린 문제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오랫동안 날씨와 공기서비스기업에서 일한 저자들은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고 그 문제 해결 방향을 제시키 위해 책을 집필했다.
이들은 먼저 미세먼지가 무엇이고 어떻게 생겨나는지, 그리고 국내 오염도 현황은 어떤지부터 살핀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가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암, 우울증 등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고 기후·날씨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도 알아본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국내외 연구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밝혀 주목된다. 나아가 미세먼지를 어떻게 관측·예보하는지 외국 사례와 비교해 소개하며,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다양하게 제시한다.
저자들은 "미세먼지를 저감해 국민 건강권과 생명권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인식 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환경외교를 통해 주변국과 공동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프리스마 펴냄. 392쪽. 2만2천원.
▲ 좌파적 사고 왜, 열광하는가? = 공병호 지음.
시장 친화적 자유주의자의 대표 인물로 꼽히는 저자가 낙관주의에 뿌리를 둔 이상주의적 정책들이 경제와 안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관점에서 현실을 진단한다. 더불어 좌파적 사고의 원천과 특징을 분석하고 그것이 불러올 미래에 대해 위기의식을 제기한다.
저자에 따르면 좌파는 시장을 신뢰하지 않는다. 경쟁을 싫어하고 부침과 도태가 필수적이라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와 함께 경제 주체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경제정책의 보이지 않는 효과에 무심하다.
저자가 꼽은 좌파적 사고의 특성을 보면 이렇다. 본능의 목소리를 따르고, 따뜻함을 함께 하며, 선함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또 자신의 도덕적 우월성을 믿고, 태생적 차이를 중히 여기지 않으며, 지배와 피지배의 세상은 마땅히 평등해야 한다고 믿는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좌파적 사고의 약진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종의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은 이 같은 사고는 한국 사회의 경제, 정치, 안보, 한미동맹, 한일관계 등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인다.
공병호연구소 펴냄. 300쪽. 1만3천원.
▲ 행복의 심리학 = 대니얼 네틀 지음. 김상우 옮김.
인간은 너나없이 행복을 추구한다. 행복을 갈망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행복하기 어려운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영국의 행동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는 뇌과학, 진화심리학, 행복도 조사 등을 토대로 그 과학적 원인을 들여다본다.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이유는 행복이 그 자체로 가치 있기 때문이라기보다 오랫동안 진화를 통해 구성된 인간의 심리 메커니즘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인간은 돈과 지위, 배우자와 섹스, 종족 보존에 유리한 것들을 추구하도록 진화해왔고, 그런 것들을 소유하면 훨씬 더 행복해질 거라는 심리 메커니즘을 개발했다.
우리는 물질적 부와 사회적 지위와 같은 욕망을 끊임없이 추구하지만, 이런 욕망과 성취 사이의 갭은 항상 좌절의 근원이 된다. 행복에 대한 맹목적 생각들이 행불행을 가르고 현대적 전염병인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을 촉발하는 강력한 동인으로 작용한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아무리 채우려 해도 충족되지 않는 욕정과 욕망을 단념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욕망을 멀리하는 게 심리적으로 유익하다는 것. 그것은 결국엔 자기 파괴적인 것이 되고 마는 욕망으로부터 우리를 해방해준다고 조언한다.
와이즈북 펴냄. 296쪽. 1만5천원.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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