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硏, 당근·양배추도 하락…5월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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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생산량 급증과 소비감소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배추, 무 등 월동채소의 도매가격이 4월에도 평년대비 절반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관측됐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4월 전망에 따르면 월동채소의 출하량 증가로 4~5월에도 배추와 무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4월 겨울 배추 저장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하고, 시설 봄배추 출하량은 출하면적이 감소로 3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체 출하량은 출하 비중이 높은 저장 겨울 배추 출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더 많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4월 10㎏(3포기)당 가격은 가락시장 상품 기준 3천원 내외로 평년(6천90원)과 작년(7천80원)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 배추 출하량은 늘어나고 김치 수입량도 평년보다 증가한 데다 국내 배추 소비량이 줄어든 것이 가격 하락세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김치공장 등 대량수요처 조사결과, 겨울 배추가 5월 중순까지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저장량이 많아 5월 배추 도매가격도 평년과 작년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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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은 무도 마찬가지다.
4월 월동 무 출하량은 평년보다 22%, 작년보다 41% 각각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 도매가격은 20㎏ 상품 기준 7천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작년(2만730원)과 평년(1만3천70원)보다 크게 낮게 형성되겠다.
5월 무 도매가격도 출하량 증가가 이어져 작년(2만원)과 평면(1만3천40원)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4월 당근 가격은 20㎏ 기준 작년(2만5천730원), 평년(2만5천690원)보다 낮은 2만3천원 내외를 기록하겠고, 양배추 가격은 8㎏당 작년(4천450원), 평년(4천470원)보다 낮은 3천500원 수준일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측은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노지 봄배추 재배 의향면적이 평년보다 약 20%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며 "이는 수급 불안정성이 높은 고랭지 배추 출하기에 대비해 저장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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